콘텐츠로 건너뛰기

소똥제철의 코스닥 시장 상장기 | 공모주 상장절차 에세이

소똥제철이란 유망한 회사가 있습니다.

[잉여타임즈] 기도하는아기, 치킨, 쏘똥, 엄지척
[잉여타임즈] 기도하는아기, 치킨, 쏘똥, 엄지척


당사는 건설 기자재로 쓰이는 금속 자재를 납품하는 회사입니다. 기존 거래처도 안정적이고 수익도 꾸준히 나는 회사랍니다.

본래 금속 자재를 만드는 연료로 원유 유래 액체연료를 사용했는데, 액체연료 대신 소똥을 태워 금속 자재를 만드는 공법을 개발했습니다. 시장의 관심도 많고, 이는 원유를 사용하지 않는 글로벌 친환경 흐름에도 부합하고 단가 절감에도 도움이 됩니다..

[잉여타임즈] 소똥
[잉여타임즈] 소똥


코스닥 시장 상장을 결심합니다.

소똥제철 나환경 사장은 생각합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자금을 모아 기존 소똥기반 설비를 증설하자. 그리고 시장의 관심이 많으니 물 만났을 때 노 젓자. 그래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결심하고 추진합니다.

[잉여타임즈] 코스닥 전광판
[잉여타임즈] 코스닥 전광판


1) 상장주관 증권사 선정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절차를 밟습니다.

마침, 오래 알고 지낸 거래처이고 이미 상장한 풀떼기샤시 나초록 사장이 있습니다.

나초록 사장은 본인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때 주관사인 랙걸려 투자증권 담당자를 소개해 주었고, 해당 증권사도 흥 케이 유망한 소똥제철의 코스닥 상장 주관을 해줄 것을 수락합니다.


2) 상장 예비심사신청서 제출과 심사 및 결과 통보

3) 증권신고서 제출

랙걸려 투자증권은 소똥제철 시찰 및 상장 예비 심사 절차를 밟았고 금융감독 위원회의 승인을 받았습니다.

나환경 사장은 신주 100만 주를 발행할 계획입니다. 주당 9,000 ~ 10,000원이 적당해 보입니다.

사실, 100만주 x 9,000원 했을 때 총액보다 x 10,000원 했을때 총액 숫자가 딱 떨어지고 안정감 있어 10,000을 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공모가 산정 계산식에 국내 제일의 포황제철을 참고해 계산합니다. 본래 12,000원이 적당한데, 20%를 할인해 10,000원 공모가를 희망한다는 마법의 명분을 만듭니다.
이후, 국내외 기관들에게 소똥제철의 주당 가격을 평가받습니다.

[잉여타임즈] 엄지척
[잉여타임즈] 엄지척


4) 기관 수요예측과 공모가 결정

기적이 일어났습니다.
상장 예비심사 승인되었고 공모가 12,000원 결정되었습니다.

국내외 기관들은 호구가 씨였는지, 소똥제철의 소똥 태우는 공법과 기존 사업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10,000원을 뛰어넘는 12,000을 줘도 사겠다는 평가를 받았고 543개 기관이 평가에 참여했고 경쟁률이 1,400 : 1에 달했습니다.


5) 공모주 청약과 환불

소똥제철 공모주 청약 흥행에 성공하다.

소똥제철을 국내외 기관이 높게 평가했다는 기사가 봇물 쳐 럼 쏟아집니다.

이에 일반 투자자들의 관심은 높아졌고, 사실 청약을 드물게 주관하는 랙걸려 투자증권이었던 터라 신규계좌 생성이 어마 무시하게 늘어납니다.

하루에 경제기사 1개씩 읽기로 마음먹은 나성안 씨는, 운 좋게 소똥제철 흥행 예감 기사를 보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청약 하루 전에 랙걸려 투자증권의 계좌를 개설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랙걸려 투자증권은 랙걸려서 청약일에 생성된 신규계좌는 청약에 참여 불가능한 정책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잉여타임즈] 성공
[잉여타임즈] 성공

6) 상장

상장일! 233 % 수익, 기뻤다!

드디어, 상장일 입니다.

[잉여타임즈] 기도하는 아이
[잉여타임즈] 기도하는 아이


소똥제철은 규모가 작은 종목인 데다가 글로벌 친환경 정책과 맞물린 소똥 공법 기대감에, 주가는 장 시작 오전 9시에 공모가 12,000의 2배인 24,000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30,000까지 오르긴 했지만 나성안 씨는 28,000에 매도를 했고 16,000원의 수익을 얻어서 기뻤습니다.

[잉여타임즈]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진리
[잉여타임즈]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진리


에필로그

청약을 참여하긴 했지만, 추첨운이 없어 한주도 배정받지 못한 나삼이 씨,

[잉여타임즈] 뇌동매매
[잉여타임즈] 뇌동매매


뭔가 오늘 날이 좋음을 직감합니다. 왜 그런지는 알 수 없지만, 25,000원 정도에 매수하면 30,000원 까지는 갈 거 같습니다.

그래서 장 초반에 25,000에 소똥제철을 매수합니다. 30,000까지 오릅니다. 기분이 좋습니다.

왠지 31,000까지는 갈 거 같습니다. 그래서 31,000에 매도 예약을 걸어 놓고 기다립니다. 잠시 전화가 와서 받고 다시 주식 창을 보니, 22,000까지 주가가 하락해 있습니다. 먼 산을 바라봅니다.



    [잉여타임즈] surplstimes@gmail.com